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다음세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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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다음세대 교육
  • 김종훈
  • 승인 2020.06.0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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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일학교 예배와 사역도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온라인에 집중하기 어렵고 일대일 양육에 한계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계'에서 신앙 쌓는 아이들온라인에선 한계>

 

코로나19로 대부분 교회들의 주일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다음세대 사역도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연령이 낮은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없이는 온라인예배에 오롯이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온라인을 통한 양육과 돌봄이 한계가 있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교회들의 오프라인 주일학교가 정지되고, 아이들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등장했다. 휴대폰으로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이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음의 메시지를 재미있는 율동과 퀴즈, 놀이에 담아냈다.

 

하지만 영상으로만 주일학교를 진행한 기간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늘고 있다. 예배당을 마음껏 뛰놀던 아이들에게 가만히 화면 앞에 앉아 드리는 영상예배는 낯설 뿐만 아니라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연령이 낮은 어린이일수록 보호자 없이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 온라인을 통한 양육과 돌봄 역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가 주일학교에 미치는 타격을 뼈아프게 경험했다. 교회에 나오는 어린이들이 절반에서 많게는 5분의 1로 급격히 줄었고 그마저도 온라인 주일학교를 시작하면서 돌봄이 더욱 어려워졌다.

부모 역시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온라인 주일학교의 한계를 실감했다. 인터뷰를 한 어느 집사는 "아이가 온라인예배를 처음 드릴 때에는 핸드폰으로 하는 거다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집중을 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이고 곧 시간이 갈수록 누워있다거나 화장실을 왔다갔다하고 뭘 자꾸 먹으려고 하고 아이가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린이들도 답답해했다. 한 어린이는 "원래는 주일학교에서 예배도 드리고 선생님과 놀면서 말씀이 잘 기억이 났는데 온라인예배를 하고 나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교회 주일학교 예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교감하는 현장 교육 더욱 중요해져">

 

코로나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현장예배를 속속 재개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지만 주일학교는 아직도 대부분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우선 학교가 개학한 뒤에 상황을 봐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주일학교 사역자들의 고민도 깊다. 교단이나 기독교교육 전문기관에서 제작한 영상을 안내하거나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영상으로 어린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관계 형성이 중요한 아이들에게 온라인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전화나 SNS로 온라인심방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도 친밀한 소통을 끌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교회들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오프라인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세대통합예배로 전환한 교회도 있다.

 

월드사랑교회 박요엘 전도사는 "아이들은 부딪히고 서로 안아주고 교제가 굉장히 많아져야 되는데 온라인예배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교회 사역자 회의를 거쳐 오전 11시와 저녁 8시 세대통합예배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방역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가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려야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예배보다는 낫다는 성도들의 반응이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주일학교 온라인사역이 활발해졌지만 한편으론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교감하는 현장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 박연훈 사무총장은 "현장 예배를 드리면서 미디어 영상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온라인예배만 드리는 것은 교회학교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드리고 찬양을 목청껏 신나게 부르고 말씀을 배우는 과정에서 믿음이 자라난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어린이들의 신앙 성장을 돕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기사의 일부는 데일리 굿뉴스에서 발취한 것임을 밝힘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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